8월 수출·브로드컴 실적·美 고용…코스피 7000 돌파 분수령
8월 반도체 수출실적, 삼전닉스 반등 시험대
브로드컴 실적 반도체 투심 영향…美 고용지표 금리 관건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9월 첫째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코스피의 7000선 돌파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한국의 8월 수출입동향과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미국 고용보고서가 차례로 공개되면서 반도체주의 반등과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8월 수출입동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등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1~7월 국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0.5% 증가한 595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73%는 반도체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28일 종가는 각각 25만 7000원과 165만 3000원으로, 올해 고점 대비 각각 29.1%, 43.37% 하락했다. 8월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실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반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거나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주가 반등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수입산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 2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브로드컴의 실적도 주목된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함께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브로드컴까지 긍정적인 실적과 전망을 제시할 경우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내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발 호재에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못한 바 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도 주요 이벤트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취업자 수가 7월 2만3000명 감소에서 8월 1만2000명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코스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 금리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도 변수로 남아 있다.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미국의 물가와 국채금리를 다시 밀어 올려 국내 기술주 및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9월 초 금융시장은 실적과 할인율의 대결 국면"이라며 "AI의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안정된다면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리지만, 금리가 다시 오르면 AI 내부의 옥석 가리기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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