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스타벅스·신세계건설 실적 부진"…이마트 투자의견 '중립' 하향

대형마트 성장세에도 계열사 불확실성…목표가 11만→8만2000원

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모습.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하나증권은 14일 이마트의 자회사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11만 원에서 8만 2000원으로 25.5% 하향 조정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부문의 높은 실적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아쉽다"며 "신세계건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6조 915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20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본업인 대형마트 실적은 개선됐다.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3.8%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70억 원 줄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1분기보다 매출 증가율이 높아졌다. 호텔 사업 영업이익은 101억 원으로 40% 증가했으며 이마트24와 쓱닷컴도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 폭을 줄였다.

그러나 자회사 실적 부진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 5월 마케팅 논란으로 6월 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184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신세계건설도 미분양 물량의 공매 가격이 예상보다 낮아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3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대형마트의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계열사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의 경우 7월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8.6% 증가했으며 8월에는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홈플러스 영업 중단에 따른 이마트의 연간 매출 이전 효과는 4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반면 쓱닷컴의 영업손실은 다시 확대되고 있고 G마켓과 관련한 지분법 손실도 매 분기 4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SCK컴퍼니 역시 마케팅 체계를 재정비해야 해 실적 회복에는 내년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건설의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에서 발생하는 대손충당금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회성 비용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스타벅스는 높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고 쓱닷컴과 G마켓의 손실도 본사 실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도 "신세계건설의 실적 불확실성은 이마트 전체의 실적 가시성을 떨어뜨리는 기업가치 할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