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BM 축소 우려…SK하이닉스 4.8% 하락[핫종목](종합)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울트라 HBM 사양 축소 소식
범용 메모리 매출 비중 높은 삼성전자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37.61포인트(0.60%)하락한 6,258.7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대비 2.86포인트(0.36%)하락한 798.81에 장을 마쳤다. 2026.8.7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5%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 울트라'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양 축소 검토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강보합으로 선방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만3000원(4.88%) 내린 142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한 뒤 장 중 한때 140만 900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22%) 오른 23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3만 9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플랫폼인 루빈 울트라의 HBM 탑재 사양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SK하이닉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HBM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향후 수요와 실적 기대가 일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 비중이 높아 영향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장기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AI 시스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가치가 50% 수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주요 빅테크와 AI 기판 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분석한 결과 △2028년까지 생산 물량 예약 완료 △잉여현금흐름(FCF) 대폭 개선 △고객사들의 가격 인상 수용과 대규모 증설 요청 등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7월 코스피 급락은 강세장 붕괴라기보다 과도한 쏠림 해소와 수급 충격이 일단락되는 과정"이라며 "8월부터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