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떠난 레버리지 자금 '코스닥 베팅'…거래대금 55% 증가
단일종목 ETF 예탁금 상향 후 거래대금 급감…분산 효과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거래대금 8862억 전체 4위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시행 이후 레버리지 ETF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12조 원대에서 9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고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전체 ETF 순위 12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6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8862억 원으로 집계됐다. KODEX 레버리지(1조 6797억 원), KODEX 200(1조 2555억 원), KODEX 인버스(1조 2008억 원)에 이어 전체 ETF 거래대금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5700억 원으로 전체 ETF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5거래일 만에 거래대금은 55.5% 증가했고 순위도 8계단 상승했다.
반면 ETF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기본예탁금 상향 이후 거래가 급격히 위축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시 필요한 기본예탁금을 기존 가용증권 포함 1000만 원에서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12조 4485억 원에 달했지만, 시행 첫날인 31일 3조 1518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지난 4일 1조 3872억 원, 5일 9205억 원으로 줄었고 이날도 9086억 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위축으로 그동안 쏠렸던 단기 매매 수요가 완화되면서 코스닥 시장 수급 여건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목이 코스닥 수급을 흡수하면서 거래대금 감소와 부진이 심화됐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감소로 코스닥도 과매도 포지션의 반전을 기대해 볼 만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는 기관 자금도 유입됐다. 기관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ETF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며, 순매수 규모는 총 2조 20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2조 3203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일별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30일 1조 2335억원에서 이날 362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코스닥지수의 강세도 레버리지 ETF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31일 11.63% 급등한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4월 10~22일(9거래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644.78에서 801.67로 24.3% 올랐다.
박 연구원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도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질 이유"라며 "셀렉트 시장에 편입되는 우량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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