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9억 매수한 최태원, 하루 만에 12억 벌었다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계시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장내 매수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평가이익이 12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급락한 주가를 직접 매수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데 이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36만 5000원(27.61%) 오른 168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매수 단가는 주당 135만 3677원으로 총 매수 금액은 약 49억 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최 회장이 전날 매수한 지분의 평가가치는 약 61억 원으로 늘었다. 하루 만에 평가이익은 약 12억 7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매수는 최근 급락한 SK하이닉스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판단 아래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장기 투자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계시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는 계속해서 쓰일 수밖에 없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승한 것은 이 현상을 봤기 때문"이라면서 "주가는 기대가 좋아지면 막 올랐다가 조금 아닌 것 같으면 또 확 떨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보면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 하지만 '다음 달에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는 것은) 저도 모르는 이야기다. 아주 간단한 원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주식 투자라면 그냥 가만히 갖고 계시라"며 "좌우간 이거 샀다 팔다 하지 마시고. 그게 아마 자신의 재산을 보전하는 데 가장 좋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저희는 믿는다"고 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