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엔화강세' 달러·원 환율 1420원대 하회…9개월 만에 최저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위험 선호 분위기 속 달러·원 환율이 장 중 1420원을 하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오전 9시 5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보다 3.5원 내린 1433.9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장 중 1418.0원까지 내렸는데, 이는 장 중 저가 기준 지난해 10월 20일(1417.1원) 이후 최저치다.
달러 약세는 대내외 분위기가 위험선호로 급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과 아마존의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위험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중동 리스크도 완화되며 유가가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한 14개국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에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6.88달러로 전장 대비 1.4%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59달러로 1.0% 내렸다.
여기에 일본 정부 환시 개입에 따라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화 한 달러인덱스는 현재 100.00선 안팎을 등락 중이다.
국내 증시도 급등 중이다. 코스피는 14%대 급등하며 역대 최대 장 중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8%대 오르고 있다. 장 초반 양 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성장 둔화에 따른 달러 약세와 엔화 급등 여파에 원화도 강세에 동조했다"며 "ADR과 월말 네고 등 수급 재료까지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지정학적 불안은 하단 지지 요인"이라며 "기술주 반등으로 외국인의 차익 실현성 주식 순매도가 재개되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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