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 후 달러·원 1430원대 하락…5개월 만에 최저(종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과 9월 인상 가능성 축소에 달러·원 환율이 5개월 만에 1430원대로 하락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 대비 9.3원 내린 1437.4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1425.8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1430.5원) 이후 최저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29일(현지 시각)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 5월 워시 의장 취임 이후 두 차례 연속 동결이자 다섯 차례 연속 금리 유지 결정이다.
연준의 정책금리 동결로 시장이 우려했던 깜짝 인상 가능성이 해소되며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연준 발표 전 약 81%에서 발표 후 64%로 떨어졌다
연준 발표 이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91로 7거래일 만에 100선에 진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물가안정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으나 7월 깜짝 인상까지 내다보던 시장은 9월 인상 확률을 절반으로 축소하며 달러 약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화가 코스피 하락에 전혀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역외 투기적 수요도 국내 증시 움직임보다는 글로벌 약달러를 쫓아 달러·원 숏플레이를 구축, 하락압력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달러 유입과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난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 3427억 원 순매수한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미 10년 국채 금리 상승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주식 매도 우려도 잠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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