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60조 벌었는데 패닉셀…SK하이닉스 9% 급락[핫종목](종합)
컨센서스 하회…장기공급계약·주주환원 설명 부재로 매물 출회
공포심리 확산에 과매도 양상…장중 한때 19% 이상 폭락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분기 6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9% 이상 급락했다. 오후 장중에는 공포 심리 고조로 과매도 양상이 전개되면서 19%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4만 9000원(9.61%) 하락한 140만 1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10시쯤부터 하락전환해 낙폭을 급격하게 키웠다.
이는 이날 공시한 2분기 경영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규모 매물이 출회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약 64조 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79조 3187억 원)과 영업이익률(76.3%)도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7.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져 있고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상황에서 이날 실적은 주가 하락의 촉매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오후 12시 32분 코스피 시장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20분간 정지됐던 거래가 재개된 이후 매도 물량이 늘며 한때 19% 이상 하락해 최저가 124만 6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하면서 140만 원 수준에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를 일축했지만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감을 확산시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트리거를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오히려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출회했다"며 "부진한 주가 흐름이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킨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순매도가 확대됐고, 패닉셀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만 1500원(5.23%) 하락한 20만 85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낙폭은 적었지만 냉각된 반도체 투자심리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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