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도 달러·원 1470원대 상승…반도체 투심 위축 영향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가 급락에도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에 상승 중이다.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종가보다 1.8원 오른 147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달러·원 환율을 1458~1470원으로 전망하며 "외환 수급은 개선됐으나 반도체 등 투자심리 위축 등에 혼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날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다시 2조 8000억 원 넘게 순매도에 나선 바 있는데, 이날도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단기 환율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결제 수요 유입이 환율 하방을 제한할 전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원 환율은 월초 1559.20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날 1400원 중반대까지 떨어져 한 달이 안 되는 기간 100원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에 유가 하락에도 달러·원 환율은 상승 중이다.

27일(현지시각)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8.7% 급락한 배럴당 88.36달러에 마감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 내린 82.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사흘 연속 중단하고 양국이 외교 협상을 진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좋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협상이 실패하면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하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내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