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기아,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목표가 22만 원으로 하향"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기아자동차 제공) 2021.1.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사옥. (기아자동차 제공) 2021.1.14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7일 기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15.4% 낮췄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 가치 산정에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을 6.4배로 하향 조정했다"며 "금리 인상 등 성장 자산에 대한 할인율 상승과 프리IPO 등 공정가치 형성 지연을 고려해 보스턴다이내믹스(BD) 가치를 기존 긍정적 시나리오에서 중립적 시나리오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33조 37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85만2000대로 4.5% 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한 2조 6286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9% 밑돌았다. 영업이익률은 8.0%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과 유럽에서 인센티브 부담이 커지고 판매보증충당부채 환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유럽에서는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와 배터리 전기차(BEV)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이 컸지만 회사는 하반기 인센티브 절감 경로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실적 발표 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인센티브 상승과 지속 가능성 우려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도매 판매 335만 대와 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의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4조 8000억 원에 그친 만큼 하반기에는 약 5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기아는 공급이 부족한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 생산을 확대해 하반기 글로벌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릴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환율이 현재 수준만 유지돼도 판매보증비 감소액은 전 분기 대비 25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판매량 회복을 바탕으로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