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0만 주주' 평단가 181만원…손실 구간 진입

두 달 만에 180만원대 붕괴…반도체 투심 위축에 수익률 급감
54만 삼전 주주 손실 목전…Npay 내 자산 서비스 데이터 집계

네이버 Npay 내 자산 서비스 갈무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SK하이닉스 주주 30만 명의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반도체주 급락으로 손실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주들 역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곧 손실이 나는 상황이다.

20일 네이버페이(Npay) 내 자산 서비스 사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투자자 29만 5591명의 평균 매수 단가는 181만 1094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7만 8000원(4.23%) 내린 17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 거래일까지는 수익권이었으나 이제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종가가 180만 원대를 하회한 건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그간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해 온 '동학개미'들의 평균 단가마저 뚫린 셈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 중 298만 7000원까지 터치했으나 한 달도 안 돼 40% 넘게 급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투자자 53만 8940명의 평균 매수 단가는 22만 4736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4.31% 하락한 24만 40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직 손실 구간엔 진입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19일 장 중 기록한 37만 4500원 당시 수익률과 비교하면 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투심 위축이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빠르게 훼손되는 모습이다.

지난 연휴 기간 중국 문샷AI가 공개한 AI 모델 '키미 K3'가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그동안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온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 정당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TSMC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오히려 '공급 확대' 신호로 해석되며 셀온 물량도 쏟아졌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일 4.29% 급락한 데 이어 17일에도 1.63% 추가 하락하며 이틀 연속 대폭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예정된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종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조정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이번 실적 시즌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