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증시 돌덩이 과감히 골라내라"…이억원 "체질·구조 바꿀 것"(종합)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이억원 "주가 누르기 방지법 추진"
李 "자산 중 부동산 비중 높아…레버리지 보완책 신속 마련"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4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임윤지 이강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가 누르기 방지법 및 상장폐지 강화 등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전방위 대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추진하라고 당부하면서도 최근 논란이 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해선 신속한 보완책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주식시장 정상화 조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우리 사회에선 자산 배분에서 부동산 비중이 너무 크다. 매우 원시적"이라며 "그래서 자원 배분에서 매우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 자본시장 정상화·선진화는 매우 중요한 국가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허경 기자
주가 누르기 방지법 '투트랙'…상속·증여세 과세 및 低PBR 페널티

이 위원장은 우선 '주가 누르기 방지법'에 대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장사 대주주에게) 상속 증여세법에서 과세하는 방법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경우 페널티를 주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같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국회 상황에 따라 입법이 아직 안 되고 있다. 준비된 것들은 해야 하는데 입법이 잘 안 돼서 지연된다"며 "어떻게든 협조를 얻어 속도를 내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또 "주가 조작 근절 부분은 계속 해나가고, 신고 포상금 제도도 많이 돼가고 있다"며 "또 중복 상장의 원칙적 금지 및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개정안은 7월 중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실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폐지를 굉장히 강화해 7월부터 바로 시행이 됐다"며 "코스닥 시장은 기술 및 맞춤형 특례 상장을 확대해 보다 혁신적인 기업들이 원활하게 들어오게 하고, 부실 기업은 신속하게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동전주 (퇴출은) 7월 1일부터 시작됐다. 시가총액 기준을 높여 지금 시장에서 굉장히 많은 변동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부실 기업들이) 없어져야 (시장에) 공간이 생겨서 혁신적인 기업이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국가데이터처, 금융위원회, 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허경 기자
李 "삼전닉스 레버리지 보완책 신속 마련…돌덩이는 과감하게"

이날 업무보고에선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최근 삼성·하이닉스 ETF 때문에 많이 당하고 계신 것 같다. 한국거래소도 ETF 때문에 시끄럽죠"라고 물었다. 이 원장이 "시장관리자로서 저희 책임이 있어서 책임을 달게 받고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보완 대책을 신속하게 잘 마련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초의 제도 도입 이런 것들이 가끔씩 부작용 때문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을 순 없다. 그런 건 신중하게 하라"며 "반드시 필요한 조치는 저항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도입하고, 그 중에 논란이 있는 부분은 신중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은 잠재력 있는 기업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고, 국민들한테 투자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그런데 너무 돌덩이가 돼버린 건 좀 골라내야 하는데 저항 때문에 쉽지 않다. 그래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 시장에선 저희들이 너무 굵직한 대책을 너무 빠르게 많이 내놔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한다"며 "중복 상장 문제, 동전주 상장 폐지, 저 PBR, 코스닥 세그먼트 등 계속 대책을 만들어 체질과 구조를 바꾸는 게 가장 급선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