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형 변동성' 코스피 수익률 '비상'…중국판 나스닥 ETF 매수세 '집중'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 中 기술주 ETF…20위까지도 빼곡
코스피 7% 하락, 홍콩H지수 4%↑…CXMT 중국판 나스닥 상장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 급락으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사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STAR Market)과 빅테크 중심의 중국 기술주 ETF가 그 공백을 메우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번 주(6~10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레버리지 및 인버스 제외)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중 7개가 중국 증시 및 기술주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홍콩 H지수를 추종하는 'RISE 차이나HSCEI(H)'가 5.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중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테크TOP10'이 5.70%로 2위에 올랐다.
수익률 3위는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5.29%), 4위는 TIGER 원유선물Enhanced(H)(5.11%)가 차지했지만 나머지 5~6위, 8~10위는 중국 관련 ETF가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과창판 관련 상품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2019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개설한 '중국판 나스닥' 시장이다.
과창판 상장기업 중 유동성이 우수하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50개 종목을 모아둔 STAR 50 지수가 있어 국내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통해 주로 투자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4.73%),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4.73%),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4.40%)이 각각 5,6,8위에 올랐다. 또 11위부터 20위까지도 중국 관련 ETF가 8개에 달했다.
중국 관련 ETF가 수익률 상위를 휩쓴 이유는 지난 주 코스피가 8088.34에서 7475.94로 7.57% 하락해 국내 주식과 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7.92%)와 SK하이닉스(-10.10%)가 급락하면서 순자산 규모가 큰 반도체 관련 ETF도 하락 폭이 컸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주간 수익률 -12.95%로 전체 6위에 올랐다.
반면 홍콩 H지수(4.20%), STAR 50 지수(4.52%)는 4% 이상 상승했다. 미국과 한국의 AI·반도체 기술주들이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 기술주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첨단기술 육성 정책이 기술 기업들의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AI·반도체 기업에 대해 적자 상태라 하더라도 과창판 상장을 허용하는 등 자금 조달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모 규모만 약 295억 위안(약 6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과창판 상장 기대감으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CXMT의 과창판 기업공개(IPO) 청약일이 오는 16일로 확정됐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I 투자의 상한은 수요 부족보다 반도체 조달 능력이 결정한다"며 "CXMT 상장은 메모리 국산화, 화웨이 AI 서버 밸류체인은 컴퓨팅파워 자립화의 핵심 축으로 재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Long China AI Value Chain'(장기 중국 AI 밸류체인) 보고서도 본토 테크 투심 강화에 기여했다"며 "중국 AI를 대규모 국가 지원과 글로벌 수요 확대가 결합된 성장 스토리로 평가하고, 한국·대만 AI 주도주의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중국 AI 밸류체인이 대안으로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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