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떨군 은행주, 오늘은 반도체보다 더 오른다…증권가 "매수 기회"

7월 금통위 기점 금리·실적 모멘텀 발생 가능성…저PBR 매력도
삼전·닉스 빠지는 장에 은행주 상승…KRX은행 지수 3.70% 오름세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6.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주 9% 가까이 밀렸던 은행주가 반도체주 약세 속 반등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모멘텀과 실적 가시성, 낮은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 기준 KRX 은행 지수는 3.70%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지수(5.15%), SK하이닉스 지수(-3.44%), 반도체 지수(-2.66%) 등은 하락 중인 가운데 은행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JB금융지주(175330)가 7.88% 오르고 있으며 카카오뱅크(323410)(5.06%),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4.80%), 하나금융지주(086790)(3.01%), 아이엠금융지주(139130)(2.65%), KB금융지주(105560)(2.21%) 등도 강세다.

최근 부진했던 은행주는 지난주에도 급락장에서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KRX 은행 지수는 지난주(22~26일) 1578.28에서 1436.35로 141.93포인트(p)(8.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7.08%)을 웃돌며 부진했지만, 금융업종 내에서는 증권(-14.09%), 보험(-11.52%)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 조정을 피하지 못했지만, 은행주는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증권·보험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우선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은행주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와 금융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를 비롯한 비(非)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거론된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개선이 은행지주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남아 있다. 은행주 PBR은 2026년 예상 기준 0.7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은행주가 내년 예상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시즌과 맞물려 일부 은행의 주주환원 강화 발표가 이어질 경우,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7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금리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고, 어닝시즌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주도업종 밖에서는 관심을 가장 높여야 할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김재우·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및 하반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펀더멘탈 대비 과도하게 하락하고 있는 현 상황은 비중확대 관점에서 접근이 타당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