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도 당국 경고에 하락…달러·원 1535원 마감(종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을 나타내고 있다.  2026.6.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676.18포인트(8.29%) 하락한 7.484.41을 나타내고 있다. 2026.6.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급락으로 인한 위험회피(리스크 오프) 심리 확산에도 당국의 구두개입 영향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4.1원 내린 153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1555.2원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소폭 내린 것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가파른 환율 상승의 주요한 원인으로 NDF(역외선물환) 등 투기성 거래를 지목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비교해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이 나타날 경우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선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환 헤지에 나섰단 소식이 전해진 점도 달러·원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연초 이후 중단했던 선물환 매도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점 인식에 따른 환 헤지 성격의 선물환 매도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 꾸준히 외환스와프를 해왔고, 잠시 중단했던 선물환 매도도 최근 환율이 뛰자 병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뉴욕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는 지속, 환율 상승 압력은 여전한 상황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p(8.29%) 하락한 7484.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9.08% 하락해 911.3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양 시장에서 잇달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0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외환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외국인 순매도와 연방준비제도(Fed) 스탠스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내 펀더멘털 악화, 달러 조달의 어려움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만큼 대외 재료 안정 시 빠른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1560원 선을 앞두고 당국의 적극적 개입이 추가 환율 상승을 제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