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공격' 전환한 파킹형 ETF…자금 회수해 '불타기' 나섰다
ETF 자금 순유출 상위 20개 중 5개가 파킹·채권형
5월 들어 28% 오른 코스피…안전자금 빼 투자 확대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랠리를 기록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그동안 파킹·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기회를 엿보던 투자 자금도 방어에서 공격으로 돌아섰다.
7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5월 4일~6월 4일) 자금 순유출 상위 20개 ETF 중 5개가 파킹형 및 채권형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파킹형 상품은 4개, 채권형 상품은 1개였다.
파킹형 ETF란 단기 자금을 잠시 맡겨두고 이자를 얻을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다. 차를 잠시 주차했다가 빼는 것처럼 주식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자금을 운용할 때 쓰인다.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ETF도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투자 대기성 자금이다.
5개 파킹·채권형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건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다. 해당 기간 6220억 원 순유출됐는데, 국내 상장된 1136개 전체 ETF 중 3위다. 5월 중 급락 장세를 보인 코스닥 관련 ETF가 전체 순유출 1·2·4위인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이다.
이 밖에도 △TIGER 머니마켓액티브 2351억 원(13위) △RISE 머니마켓액티브 2181억 원(15위) △RISE 26-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2003억 원(18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1994억 원(19위) 등도 순유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7위→11위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19위→25위 △TIGER 머니마켓액티브 27위→36위 △RISE 머니마켓액티브 30위→40위 △RISE 26-11 회사채(AA-이상)액티브 202위→347위 등 모두 밀려났다.
5월 들어 코스피가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자 안전성이 강한 파킹·채권형 ETF에서 자금을 회수해 개별 주식 및 지수 추종 상품 등으로 갈아탄 것으로 해석된다. 5월 들어 코스피 지수는 28.4% 올랐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각각 43.8%·81.4% 상승한 바 있다.
파킹·채권형 ETF의 빈자리는 주식형 ETF가 채웠다. 같은 기간 순매수 1~20위는 모두 한국 또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다. 순매수 1위는 'KODEX 200'으로 총 8조 9611억 원 순유입됐다. 코스피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에도 3조 5299억 원이 순유입돼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4조 7042억 원(2위) △TIGER 반도체TOP10 3조 5146억 원(5위) △KODEX 반도체 1조 9685억 원(11위) △HANARO Fn K-반도체 1조 7165억 원(13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1조 7052억 원(14위)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1조 6941억 원(15위)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ETF의 경우 반도체 업종 레버리지와 집중투자 ETF가 반도체 업종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도 코스피200의 상승세 영향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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