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OKX·컴투스 손잡은 코인원…"디지털금융 판도 바꿀 것"
전통금융·글로벌 거래소·콘텐츠 기업 결합…'4자 연합' 공식 출범
차명훈 코인원 대표 "거래소 넘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디지털자산시장 주도권이 완전히 재편되는 시점에서 코인원은 압도적인 신뢰와 혁신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OKX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로 맞이했습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 컴투스홀딩스와 손잡은 코인원은 이날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콘텐츠 산업을 연결하는 '4자 연합'을 공식화하며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를 비롯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스타 쉬 OK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두 코인원(We are Coinone)' 문구가 새겨진 의상을 착용하고 향후 협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증권과 OKX가 각각 코인원 지분 약 20%를 확보하며 공동 3대 주주에 오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차 대표는 3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하며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고 컴투스홀딩스는 주요 주주로 남아 4개 축이 균형을 이루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차 대표는 "가상자산 산업은 특금법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을 거치며 제도권 안에서 신뢰를 확보해왔다"며 "이제 디지털자산 입법을 앞두고 본격적인 제도화 시기를 눈앞에 둔 만큼 시장 경쟁의 기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원의 미래는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토큰증권발행(STO)과 디지털자산 시대에 맞춰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투자를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라고 규정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향후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했다"며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전통 자산이 디지털 자산화되는 흐름 속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시장 변화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코인원의 보안성과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업계 점유율만 보고 투자 대상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코인원은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보안 사고도 없었고 규제 대응 역량 역시 뛰어나다. 여기에 OKX의 글로벌 인프라와 컴투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OKX 역시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코인원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스타 쉬 OKX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성숙한 디지털자산 시장을 구축해 왔고 규제 체계도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코인원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보안,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스타 쉬 CEO는 "다가오는 10년 안에 가상자산이 미래 경제의 3분의 1, 많게는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이 금융시장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주인 컴투스홀딩스는 이번 지분 재편을 코인원의 장기 성장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환경과 새로운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코인원과 컴투스홀딩스는 일정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맞이하기로 했다"며 "전통 금융의 신뢰를 상징하는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대표하는 OKX가 합류하면서 코인원의 미래가 더욱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도 "코인원은 이번 4자 연합을 통해 신뢰성, 콘텐츠, 글로벌 연결성, 안전한 인프라라는 네 개의 핵심 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컴투스홀딩스는 인공지능(AI) 기술과 IT 인프라, 콘텐츠 IP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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