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투자해야 하는데"…금투협 교육 사이트 마비

14만명 넘는 투자자 레버리지 교육 신청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 화면 (독자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박승희 기자 =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열풍이 금융투자교육원 서버를 마비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하는 날, 거래를 위해 필수인 사전교육 이수 수요가 몰리면서 교육 사이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8시 40분 현재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투자자들이 교육 이수번호(교육코드)를 발급받기 위해 한꺼번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교육원은 지난달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상품 거래 사전교육'을 개설했다.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14만 명이 넘는 투자자가 해당 교육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처음 상장한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참여해 총 16개 상품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확대되지만 반대로 하락 시 손실도 두 배로 커질 수 있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이 사전교육 의무와 기본예탁금 1000만 원 요건을 도입한 것도 이 같은 투자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다.

투자자는 거래 전 반드시 금융투자교육원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존 레버리지 ETF 투자 경험이 없는 경우 '국내외 레버리지 ETF 가이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사전교육'을 각각 1시간씩 총 2시간 수강해야 한다. 기존 투자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시간짜리 심화교육만 이수하면 된다.

교육 이수 후 발급되는 이수번호를 증권사 앱이나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실제 거래가 가능하다. 증권사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이수번호 등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날 상장 직전 교육을 이수하려는 투자자와 이수번호 확인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 투자자는 "금투교 사이트에서 교육코드를 받아 증권사 앱에 등록해야 하는데 접속 자체가 안 된다"며 "장이 열리는데 거래를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투자 수요가 급증하며 금융투자교육원 사이트가 마비된 바 있다. 당시 금융투자교육원은 서버를 증설하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레버리지 사전 의무교육'을 별도 분리했지만, 이날은 더 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다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