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롯데렌탈 지분율 7.33%로 확대…"밸류업 재개 촉구"
"반토막 주가, 지배구조 할인 탓…환원율 50%로 높여야"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089860) 매각 무산 이후 지분율을 7.33%까지 확대하며 이사회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재개를 촉구했다. VIP운용은 롯데렌탈의 실적 성장에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난 배경으로 '지배구조 할인'을 지목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0년 약 415억 원에서 올해 경영계획 기준 1400억 원까지 증가할 전망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주가는 공모가(5만 9000원) 절반 수준인 3만 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VIP운용은 대주주 중심의 매각 구조와 일반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시장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해왔다. 낮은 주가는 지배주주와 이사회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반영된 '지배구조 할인(Governance Discount)' 현상이란 진단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해 2월 롯데렌탈 지분 56.2%를 대규모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매각하면서, 동시에 같은 인수자를 대상으로 시가 수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대주주가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사이 일반주주는 가치 희석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라는 주주 반발이 이어졌고, 15개월간의 심사 끝에 공정위는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반주주의 희생 가능성이 컸던 거래 구조가 멈춰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나, 이사회가 일반주주 가치 희석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함께 결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VIP운용은 △총주주환원율 50% 이상 상향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약 4000억 원 규모의 감액배당 재원 활용 등 안건을 이사회에 공식 제안했다.
VIP운용은 현재처럼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를 가장 크게 높일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서 기존 주주들의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선 회사에 쌓인 자본을 그냥 두지 말고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김 대표는 "롯데렌탈은 충분히 지금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라며 "불필요한 대립보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를 함께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지더라도 이사회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며, VIP운용 역시 책임 있는 기관투자자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