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금리 동결했지만 더 매파적…고유가·금리 상승에 증시 경고등"
"고유가 환경 지속될 경우 AI 호황발 증시 랠리 위협"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회의 전반의 톤은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홀로 25bp(1bp=0.01%)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3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성명서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흐름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연준내 매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부 기류를 감안하면 6월 FOMC에서는 매파적 목소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의 매파적 톤을 일정 부분 완화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필요하면 분명히 신호를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 정책 금리를 두고 중립금리에 꽤 가깝다"고 밝히며 시장이 우려하는 즉각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이번 회의에서는 통화정책뿐 아니라 정치적 변수도 부각됐다. 파월 의장이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자신과 관련된 법무부 수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연준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간 갈등이 표면화됐다.
향후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는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환경이다. 고유가 환경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언제든 재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고유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이 첫 주재하는 6월 FOMC회의에는 매파적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미 4.4%대에 재진입한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5%를 넘어설 경우 국채금리발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가시화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FOMC 금리정책을 떠나 고유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공지능(AI) 호황발 증시 랠리가 또다시 위협받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저울추가 아직 AI 호황에 있지만 언제든지 시장 불안을 의미하는 유가 혹은 국채 금리로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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