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00억 '제이알글로벌리츠' 회생 신청에 리츠株 동반 약세[핫종목]

(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제이알글로벌리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상장 리츠가 29일 장 초반 동반 약세다.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전일 대비 100원(7.29%) 내린 1271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한화리츠(6.37%), SK리츠(4.86%),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4.88%), 이리츠코크렙(5.08%), 삼성FN리츠(4.35%), 롯데리츠(4.53%) 등 상장된 대부분의 리츠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0년 상장된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국내 상장 리츠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처음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400억 원의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매가 중단됐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이 2000억 원 이상에 달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팀장은 회생절차 신청 사유에 대해 "보유 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감정가액 하락에 따른 선순위 담보부대출약정상 자금 동결 사유 발생 통지로 현금유입과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단기적인 차입금 상환 부담으로 유동성 대응 능력이 현저히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지급한 단기사채 400억원뿐만 아니라 오는 30일 회사채 만기 600억원과 다음 달 4일 벨기에 자산 관련 스왑계약 정산금 지급 등 단기적으로 채무 상환이 집중됐다"며 "자율구조조정(ARS) 기간 리츠가 보유한 자산 가치를 통한 채무 조정을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회사채 중 기관 투자자 비중이 크지 않아 손실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일반 기업이 아닌 리츠라는 특수한 형태를 띠는 회사채에서 발행한 이벤트라는 점에서 크레딧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신용 이벤트 상황이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발생한 만큼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 우려도 있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자금을 바탕으로 단기금리인 CP 금리가 낮다는 점도 코로나19 및 레고랜드 사태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