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밤새워야 하나"…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주주단체 반발

주주단체, 반대 목소리…국회 청원에 9100명 참여
거래소 "글로벌 유동성 경쟁 위해 불가피…시장안정화 장치 강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의 모습. 2025.10.24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계획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와의 경쟁력 대응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기관과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거래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거래소는 오는 9월까지 주식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내년 말까지 24시간 거래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는 최근 답변서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연내 24시간 거래 체계 구축을 통해 아시아지역, 특히 한국의 유동성을 흡수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이들이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자국 내 시차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경쟁 상황 속에서 한국거래소는 아시아지역 거래소뿐만 아니라 우리 유동성을 유치하고자 하는 글로벌 탑-티어 거래소 전략에 대응해 거래시간 연장 등 증시 인프라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며, 정보와 자금력에서 열위에 있는 개인들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거래소는 특정 투자자에게 유리하도록 제도 개선을 하고 있지 않다"며 "투자는 개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며 모든 투자 결과는 투자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리·애프터마켓의 유동성 증진 및 변동성 완화를 위해 시장조성자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며 VI 등 시장안정화장치를 강화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기관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밤 시간 시장 상황 급변 시 대응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는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만큼 시간을 갖고 충분히 역량 조사를 진행한 다음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도 거래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하며 이날 오후 4시 45분 9110명이 참여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