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74% "경기 둔화에도 AI 투자"…연 1.9억 달러 쓴다
KPMG '글로벌 AI 펄스(Global AI Pulse)' 보고서 발표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글로벌 기업 리더 4명 중 3명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을 최우선 투자 분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I 투자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데는 기업 간 격차가 뚜렷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전 세계 20개국 기업의 AI 투자 및 활용 현황과 영향을 분석한 2026년 1분기 'KPMG 글로벌 AI 펄스'(Global AI Pulse)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글로벌 리더의 74%는 향후 1년 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AI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향후 1년간 평균 1억 8600만 달러 규모의 AI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도입 효과와 관련해서는 전체 기업의 64%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매출 증가, 의사결정 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거버넌스 체계 고도화, 데이터 프라이버시·사이버 리스크 대응, 조직 내 AI 도입 저항 등 복합적인 과제가 상존하면서 상당수 기업은 여전히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의 11%에 해당하는 'AI 선도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업무 프로세스 간 연계를 강화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I 에이전트 도입은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로 32%는 이미 도입·확장 단계에 진입했고 27%는 복수의 AI 에이전트를 조직 전반에 걸쳐 연계·운영 중이다.
AI를 통한 가치 창출은 가시화되고 있으나 기업 간 성과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양상이다. AI 선도 기업의 82%는 AI가 의미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해 일반 기업(62%)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및 리스크는 여전히 주요 우려 요인으로, 글로벌 리더의 약 75%가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AI 성숙도가 높아질수록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신감 역시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험 단계 기업 중 리스크 관리에 자신감을 보인 비율은 20%에 그쳤지만, AI 선도 기업에서는 49%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AI가 실제 운영에 내재화될수록 거버넌스 체계가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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