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證 "귀하신 몸 된 장기 국채…WGBI 유입에 20년물 상대 강세"

WGBI 편입으로 오는 11월까지 외국인 80조원 자금 유입

(신한투자증권)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10년 이상의 장기물 국채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가운데, 특히 만기가 긴 '장기물'을 중심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이끄는 모양새다.

17일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국내 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외국인 패시브 자금은 최대 80조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매달 평균 10조 원에 가까운 거대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셈이다.

외국인들은 지수 내 비중을 맞추기 위해 시가총액 규모가 큰 장기물을 반드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사고 싶어 하는 이 장기물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상태라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장기물은 보험사 중심의 만기 보유 물량 비중이 높아 현실적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며 "총액 규모 대비 발행 규모가 부족한 중장기물(10~30년물)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 여건으로 인한 상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4월까지는 10년물의 외국인 유입 강도가 미미했으나 남은 편입기간 전체를 고려하면 10년물 역시 20년, 30년과 마찬가지로 상대 강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며 "30년물은 10, 20년물 대비 공급이 여유있지만 20년물 대체 수요 등까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