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변수에 대형 IPO '스톱'…4월도 중소형 '따따블' 이어질까
3월 코스닥株 따따블·두자릿수↑…수급 변화에 중소형 편식
'중복상장 불확실성' 대어급 공백…4월도 중소형 강세 전망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기업공개(IPO)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달엔 대어급 기업 상장은 없을 전망이다. 대형주가 부재한 IPO 시장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따따블'(공모가 대비 300% 상승) 흥행 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총 9곳으로 지난달 8개 기업이 몰렸다. 코스피 1사, 코스닥 7사가 신규 상장해 총공모 금액 6971억 원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달엔 중소형주의 전방위 흥행이 두드러졌다. 액스비스(0011A0), 에스팀(458350),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는 상장 첫날 300%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153%), 메쥬(0088M0)(80.6%), 리센스메디컬(394420)(67.7%)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어급 종목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코스피에 상장한 케이뱅크는 새내기주 중 유일하게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된 데 이어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이 0.4%에 그치며 비교적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주 위주의 '편식 장'이 나타난 이유로는 수급 구조 변화가 꼽힌다. 투자자들의 공모주 열기는 뜨거운데, 제도 변화에 따라 상장 직후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수급 변화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종목에 더 크게 작용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공모가 상단 초과 확정이 사라져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전마진을 제공했고, 의무 보유 확약 40% 우선배정제도로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기관 물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과 투자자 눈높이 차이로 흥행이 제한되는 반면, 중·소형주는 높은 성장 기대와 제한된 유통 물량을 바탕으로 단기 수익을 노린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IPO 시장은 비수기 진입 속 중·소형주 일부 종목만 상장할 전망이다. 4월은 연간 사업·감사보고서 및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가 맞물리며 통상 상장 일정이 줄어드는 시기다. 증권가에선 인벤테라, 채비단 등 2개 기업 코스닥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대형 딜은 속도 조절에 들어갈 전망이다. 대형 IPO의 경우 자회사 상장 등 구조 이슈가 수반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정부가 2분기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며 상장 시기를 늦추거나 계획을 재검토하는 분위기라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선 신규 상장이 꾸준할 전망"이라며 "기대되는 대어급 상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달에도 중소형 새내기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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