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업&다운] 액티브 '판단력 차이'…HD현대엔솔 '대박' vs 삼천당 '미끄럼'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 주간 수익률 10.07% 전체 5위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18% 최하위…삼천당제약 직격탄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비교지수 대비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며 지난주 수익률 상하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신재생에너지 테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높은 성과를 거둔 반면, KB자산운용의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성장성 높은 중소형주에 집중한 전략이 삼천당제약(000250) 폭락과 맞물리며 수익률 최하위 고배를 마셨다.

'KODEX 신재생', 비교지수 대비 2배…"태양광 확대 주효"

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KODEX 신재생에너지 ETF는 지난주(3월 30일~4월 3일) 수익률 10.07%를 기록하며 전체 ETF 주간 수익률 상위 5위, 액티브 ETF 중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비교지수인 '에프앤가이드 K-신재생에너지플러스지수'가 4.35% 상승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초과 수익을 거둔 비결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다.

이 상품은 OCI홀딩스(010060), SK오션플랜트(100090), 삼성SDI(006400), 씨에스윈드(112610) 등 비교지수와 공통 종목을 담으면서도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대형주 비중을 과감히 덜어내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비에이치아이(083650), 비나텍(126340), 산일전기(062040) 등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비중을 높였다.

이중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간 55.11% 급등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태양광 모듈과 셀을 제조하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의 태양광 규제 완화에 따른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장기 성과가 기대되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RISE 바이오', 레버리지보다 더 빠져…"중소형주 편중 직격탄"

반면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주간 수익률 -18.17%를 기록하며 전체 ETF 중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수익률 하위 2~5위인 코스닥150 레버리지 상품들보다 하락폭이 크다.

해당 상품의 비교지수인 'KRX 바이오 TOP10'은 알테오젠(1961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대형주가 75%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다. 하지만 ETF는 이들 대형주를 상위권에서 배제하고 리가켐 바이오(141080), 올릭스(22695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삼천당제약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소형주 비중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문제는 지난주 바이오 업종 내 중소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비교지수가 5.58% 하락하는 동안, ETF는 3배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황제주' 등극 후 폭락한 삼천당제약의 타격이 컸다. 삼천당제약은 일주일 새 44.04% 급락했으며, 이로 인해 ETF 내 비중도 11.81%에서 4.58%로 급격히 축소됐다. 이외에도 올릭스(-18.00%), 리가켐바이오(-15.2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최근 1년 기준가격 수익률은 ETF가 51.67%로 비교지수(6.40%)를 압도하지만, 1개월 수익률은 ETF(-10.63%)가 비교지수(-5.63%)보다 낮다.

"지수 추종 안해요" 엑티브 ETF 구성종목 확인 필수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나머지 30%의 영역에서 운용역의 재량을 발휘한다. 이번 사례처럼 운용역의 판단이 적중할 경우 시장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지수보다 훨씬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상품명에 표기된 지수와 실제 보유 종목이 판이할 수 있다"며 "투자 전 실시간 자산구성내역을 통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