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18배 큰 TDF, 美 쏠림 막는다…투자한도 80% 적용
TDF 순자산 25.6조, 전년比 55%↑…수익률 13.7% 성과
일부 상품 美 비중 80.1%…내달부터 상한선 80% 적용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은퇴 등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생애주기펀드(TDF) 순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25조 원이 넘어 2018년 이후 8년 만에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해외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한도비율을 80% 이내로 제한하는 등 안정적인 운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TDF의 2025년 순자산은 25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9조 원(55.2%) 급증했다. 2018년 1조 4000억 원과 비교해 8년 만에 18배 이상 성장했다.
TDF 순자산 중 연금이 95.3%(퇴직연금 83.8%, 개인연금 11.5%)를 구성하며, TDF 내 퇴직연금 비중은 2022년 74.5%에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TDF의 연간수익률은 13.7%로,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 6.5%(잠정치)의 2배 수준이며, 디폴트옵션 수익률 3.7%의 4배에 달했다.
TDF는 펀드명에 투자 목표 시점을 명시하는데, 더 먼 미래일수록 TDF 내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높아 수익률이 더 높았다. 투자 목표 시점이 2030년일 경우 연간 수익률은 11.9%이며, 2050년은 16.1%다.
지난해 말 기준 20개 자산운용사가 199개 TDF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상위 5개 사가 운용하는 TDF 순자산이 전체 시장의 84.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TDF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평균 43%가 미국에 투자되며, TDF별 가장 높은 미국 투자 비중은 80.1%에 달했다.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평균 투자 비중은 4.4%이며, TDF 중 가장 높은 한국 투자 비중은 35.4%다.
금감원은 특정 국가 쏠림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특정국가 편중 투자는 시장 변동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TDF의 해외 특정 국가에 대한 주식·채권 최대 투자한도비율을 투자액의 80% 이내로 제한하도록 명시했다.
현행 시행세칙은 TDF가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의 최대 투자 한도만을 규정하고 있는데, 주식 이외의 위험자산은 제한이 없다고 오인할 수 있으므로 안전자산 기준으로 전환한다.
또 TDF는 운용 전략 등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므로, 투자자가 운용 전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업공시서식'을 개정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TDF의 운용전략을 설명하기 쉽게 도표 및 그래프를 병기하고, 투자목표시점을 포함해 5년 단위별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 목표 비중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한다. 기업공시서식에 해당 TDF가 적격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기재해야 한다.
금감원은 TDF 투자 시 투자 대상 국가 및 국내 주식·채권 비중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 비중이 높을수록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비중이 너무 높은 경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노출이 줄어들어 성과변동 폭과 기회가 제한될 수 있어 투자성향과 맞는 TDF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율 변동 위험을 상쇄하고 싶은 경우 환헤지가 적용된 TDF에 투자하는 것도 방안이다. 이 외 위험자산 편입 비중, 총보수 등을 비교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TDF가 연금가입자의 노후대비를 위한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적격 기준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안정적 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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