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상황·외인 30조 순매도에 코스피 수익률 '꼴찌'…증권가 "팔 때 아냐"
'이란 사태 발생' 최근 한달간 12.90% 하락…외국인 29.9조 순매도
"60일선 테스트 구간서 하방 지지…반도체 중심 종목 장세 대응"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중동발(發) 불안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이달 코스피 수익률이 주요국 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하락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충격 성격이 강한 만큼 과도한 비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코스피 지수는 12.90% 하락하며 전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Tadawul) 지수(5.73%)를 제외하면 △러시아 MOEX -1.62% △브라질 보베스파 -4.09% △중국 상해종합 -6.43% △미국 나스닥 -7.91% △일본 닛케이 -8.07% △인도 센섹스 -8.29%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가 올 초 역대급 상승장을 기록한 만큼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전 세계 1위 수익률(33.59%)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3월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고, 중동산 원유 수입과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서 투자자 이탈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29조 934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005930)(15조 5587억 원), SK하이닉스(000660)(6조 3192억 원), 현대차(005380)(2조 7051억 원) 등 올해 들어 크게 오른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며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국면이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하락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지정학적 노이즈에 따른 지수 변동성은 불가피하겠으나,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로 시장을 이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는 핵심 지지선인 60일선 테스트 구간에 진입해 기술적인 하방 지지력과 함께 강력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술적 종목 장세에 대응해 나가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코스피 반등에 베팅 중이다. 개인은 이달 코스피 주식을 30조 2344억 원 순매수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