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터보퀀트·경제지표…주식시장, 이번주도 변동성 크다
전쟁 상황 따라 환율·유가·금리 요동…증시 변동 커질 듯
구글 '터보퀀트' 여파 지속…美 실업률 발표 등 예정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지난주 중동 전쟁으로 인해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코스피가 변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쟁 상황은 물론 구글의 '터보퀀트' 여파 및 각종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주식시장이 또 출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일 대비 6.49%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24일 2.74%, 25일 1.59%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26일에는 다시 3.22% 하락하며 한 주 동안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중동 전쟁 리스크다. 23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 통첩 시한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코스피가 폭락했지만 24일 '5일간 공격 유예' 발표 및 25일 '미국의 휴전 제안 전달' 발표에 다시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10일 더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란은 종전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여전히 충돌 가능성과 휴전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 중부 핵시설단지와 우라늄 생산공장, 제강소가 공습받았다. 또 최대 1만7000명 규모의 미국 지상군이 이란 본토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3월 마지막주도 중동 전쟁의 상황 전개에 따라 달러·원 환율과 국제유가, 금리 등이 크게 요동치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5300~6000포인트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둘 다 극단적인 상황으로 원치 않는다는 게 정황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피곤하더라도 지금은 크게 포지션을 바꾸지 말고 주말 이후 상황을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TurboQuant)' 여파도 지속될 전망이다. 터보퀀트 알고리즘 활용시 메모리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지난 26일 반도체 대형주 하락으로 인한 코스피 폭락으로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선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지난해 1월 중국의 딥시크 공개 이후 고가 GPU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했지만,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금방 회복된 바 있다.
아직 시장에서 터보퀀트의 파급 효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조정 여부도 주목된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 주식시장의 변수다. 4월 1일에는 한국 3월 수출입동향 및 미국 ISM 제조업지수, 2일에는 한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3일에는 미국 3월 실업률 등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중동 전쟁에도 기존의 확장 국면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3월 실업률도 개선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수 있지만, 예상 외의 부진이 나타날 경우 경제 충격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의 진전 여부, 유가의 평균 레벨 하락 흐름이 확인될 분기점이 되는 향후 1~2주는 변동성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적은 방어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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