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 '빚투' 피해 가장 크다…이렇게 장 좋은데 수익 없어"
이찬진 금감원장 "빚투라서 홀딩 못해…제일 안타까워"
"널뛰기 장세에선 반대매매 발동…증권사 불합리 없는지 살펴볼 예정"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빚투 (빚내서 투자) 리스크'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내고 특별히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가진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20대·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입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빚투와 관련해 가장 큰 피해자는 20대와 30대 초반 정도로 보여진다"며 "저희가 제일 안타까운 건 빚투를 하다 보니 홀딩을 오래 못 한다. 이렇게 장이 좋은 시기에 수익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70대는 그런 분이 없지만, 지금 같이 (주가가) 널뛰기를 하는 장세에서는 한 번 하락하면 반대매매가 발동된다"며 "이런 부분들이 계속 반복되면 큰 피해를 입는 문제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반대매매가 증가하면서 추가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이것이 다시 담보비율 악화로 이어져 연쇄 반대매매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특별한 주의가 촉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가 신용융자, 반대매매의 구조와 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투자자 안내 체계를 정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증권사의 반대매매 운용도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불합리한 상황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중동 상황 발생 이후에 변동성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 교란 가능성 등으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선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은 3월 19일 기준 174.4%로 규제 비율(80%)과 비교해 매우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중동 상황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어떤 상황에도 중단 없이 외화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별로 하는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월 단위로 바꿔서 챙기고 있다"며 "특이사항이 있으면 그 부분에 관한 컨틴전시 플랜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 내 중동 상황 비상 대응 TF를 중심으로 금융업권 및 산업별 영향, 유동성 및 자금 조달 여건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원장은 최근 증가세가 뚜렷한 해외 사모대출 펀드 시장에 위기감이 확산되는 점에 대해선 "중동 상황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해외 사모대출 펀드의 부실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개인 투자자에 대한 불완전 판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며 "금감원 차원에서 국내 금융회사가 노출된 해외 담보대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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