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공포, 코스피 5%↓…기관 순매도 2년 만에 최대[장중시황]

기관 2.8조 순매도, 역대 세 번째…외국인 3.4조 순매도
개인 5.8조 물량 떠안아…환율 1512원, 17년 만에 최고 수준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3.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이 3조 원 이상 팔고 기관도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23일 오후 2시 16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4.44p(-5.44%) 하락한 5466.76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18분 23초에는 코스피 200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채로 1분간 지속돼 5분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기관은 2조 8304억 원, 외국인은 3조 3736억 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5조 7967억 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떠안았다.

장중이지만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24년 1월11일(3조 298억 원) 이후 최대 규모로, 역대 세 번째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지난달 5일(5조 385억 원) 이후 최대, 역대 네 번째 규모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스퀘어(402340) -7.73%, 두산에너빌리티(034020) -6.3%, SK하이닉스(000660) -6.26%, 삼성전자(005930) -5.32%, 현대차(005380) -5.32%, 삼성전자우(005935) -4.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37%, LG에너지솔루션(373220) -4.13%, 기아(000270) -2.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59%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급락은 중동 상황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들을 흔적도 없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 파괴를 실행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완전 폐쇄 △미국인 주주 기업 파괴 △걸프국 발전소 공격 등 보복에 나서겠다고 대응했다.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고조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았다. 이날 오후 2시 16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오후 종가 대비 3.10원 오른 1504.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고가 1512.30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24p(-4.33%) 하락한 1111.2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337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007억 원, 외국인은 324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5.73%, 펩트론(087010) 0.43% 등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0.4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9.41%, 리가켐바이오(141080) -8.59%, 코오롱티슈진(950160) -6.92%, 에코프로(086520) -6.1%, 알테오젠(196170) -5.94%, 에코프로비엠(247540) -5.37%, 리노공업(058470) -3.22% 등은 하락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