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 급락·환율 1510원…중동전쟁 격화에 '증시 충격'[장중시황]
美 최후통첩에 이란 강경대응…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10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 …금융위기 이후 환율 최고 수준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중동 상황이 격화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되자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도 장중 1510원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오전 10시 2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72p(-5.01%) 하락한 5491.48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18분 23초에는 코스피 200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채로 1분간 지속돼 5분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10포인트(p)(5.11%) 하락한 818.45p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7595억 원, 1조 9030억 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3조 5143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스퀘어(402340) -9.05%, SK하이닉스(000660) -6.06%, 두산에너빌리티(034020) -6.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61%, 삼성전자(005930) -4.96%, 기아(000270) -4.87%, 현대차(005380) -4.64%, LG에너지솔루션(373220) -4.1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06%, 삼성전자우(005935) -3.52% 등이 모두 급락했다.
이는 중동 상황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들을 흔적도 없이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이란의 발전소 파괴를 실행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완전 폐쇄 △미국인 주주 기업 파괴 △걸프국 발전소 공격 등 보복에 나서겠다고 대응했다.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고조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았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오후 종가 대비 4.70원 오른 1509.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고가 1512.30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09년 3월 10일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1511.5원, 장 중 1561.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측 리스크로 유가 급등시 원화는 직간접적 약세 압력에 노출된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주요국 통화 대비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등이 격화될 경우 연내 적정 레인지(1400~1520원)로부터 언제든지 일시적 오버슈팅이 가능하지만, 1500원 이상에서는 10원 단위마다 당국 개입 강도가 높아지며 상단을 방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25p(-3.90%) 하락한 1116.2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375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46억 원, 외국인은 1075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3.75% 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9.26%, 에이비엘바이오(298380) -8.92%, 리가켐바이오(141080) -7.75%, 알테오젠(196170) -6.36%, 코오롱티슈진(950160) -6.31%, 에코프로(086520) -5.86%, 에코프로비엠(247540) -5.68%, 리노공업(058470) -2.24%, 펩트론(087010) -0.43% 등은 하락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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