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증시 급락·강달러 '삼중고'…환율 1504원대, 4.3원 상승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3.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3.23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유가 급등·증시 급락·강달러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23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오후 종가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으로 출발했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중동 상황 격화 우려로 19일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1500원대로 마감한 뒤 이틀 연속 1500원대 종가를 기록한 바 있다.

중동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이날도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에게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를 공습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았다.

이날 새벽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해 이란 요새를 파괴 중이라고 발언하며 지정학 우려에 새로운 땔감을 제공했다. 이날 코스피가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달러·원은 이란 전쟁 장기화 및 확전 우려가 촉발한 리스크 오프에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 뉴욕증시 급락, 달러 강세 트리플 악재가 아시아장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수반,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부담을 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옵션 시장에서 달러·원 상방위험 헤지가 증가하고,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파생시장의 비관적인 원화 전망도 역외 롱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소화될 것"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