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릴 때 44% 오른 SK이터닉스…'원유 대안' 기대 빛났다[종목현미경]
코스피 1.75% 내릴 때 44.14% 상승…코스피 상장사 중 1위 기록
이란 사태에 대안 에너지 주목…태양광 규제 완화 등 정책 기대 작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며 증시가 크게 흔들렸지만, SK이터닉스(475150)는 일주일 동안 44% 넘게 급등하며 코스피 상장사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정책 기대도 겹치며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이번주(9~13일) 2만 7300원에서 3만 9350원으로 1만 2050원(44.14%) 상승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대비 크게 웃도는 흐름이다.
이번주 증시는 이란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등락을 반복했다. 일례로 WTI(서부텍사스유)는 이번주 배럴당 94.77→83.45→87.25→95.73달러로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원유 공급망 리스크에 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SK이터닉스에 투심이 몰렸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자산과 함께 VPP(가상발전소), PPA(전력구매계약)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 기대감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와 태양광 설치 의무화 정책 등이 추진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PS) 개편이 추진되면서 입찰 및 PPA 시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3GW 시장에 머물러 있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내년부터 5~6GW 시장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 태양광, 풍력 등 규모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소수 업체들에게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SK그룹 차원의 재생에너지 사업 재편 기대감도 주목되는 요인이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SK이터닉스 지분 31.03% 인수를 추진 중이며, SK그룹과 함께 현금을 출자한 조인트벤처(JV)를 통해 그룹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통합하는 협력도 논의되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JV가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유지, 보수 등을 맡고 SK이터닉스가 초기 개발을 담당한다면 이상적인 역할 배분"이라며 "모회사로부터 다양한 금융 지원을 받음으로써 접근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 자원의 양과 종류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은 △AI 전력 인프라 확대 △미국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 △이란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 부각 등을 이유로 관련 업종 비중 확대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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