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證 "AI용 MLCC 호황, 공급부족…삼성전기 목표가 57만원"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제품. 500cc 와인잔에 가득 채운 MLCC 가격은 3억 원에 달한다. 2024.10.30 ⓒ 뉴스1 한재준 기자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제품. 500cc 와인잔에 가득 채운 MLCC 가격은 3억 원에 달한다. 2024.10.30 ⓒ 뉴스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DB증권은 2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상향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두 주력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FC-BGA가 전례 없는 호황과 안정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해 멀티플 밴드 자체의 상방 이동이 필요하다"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57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경쟁상황 등 핵심 지표가 중장기 호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뒷받침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시점을 2027년으로 변경한다"며 "이익 기대감에 연동되는 주가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방법을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삼성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 4000억 원, 1조 9000억 원으로 각각 6%, 20% 상향 조정했다.

그는 "고부가 MLCC 쇼티지의 핵심은 생산능력 잠식에 있다"며 "IT와 산업은 라인을 공유할 수 있으나 인공지능(AI) 서버용은 동일 크기여도 유전체층과 내부전극을 더 많이 적층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라인당 출력효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적층 MLCC는 기술적 극한의 난이도로 인해 생산능력 증가 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수요 성장에 상응하는 증설 폭이 나오기 어렵다"며 "일본 무라타 제작소 역시 AI 서버용 주문이 자사 생산능력의 약 2배 수준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MLCC 시장점유율은 무라타와 삼성전기 합산 85% 수준으로 추산되며 고부가 MLCC에 대한 가격 인상은 올해 2분기 전후로 무라타가 선두, 삼성전기가 후발로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MLCC는 두 선두업체의 강한 해자, FCBGA는 고객사 레퍼런스에 기반한 안정적 고성장 곡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