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새 역사 주역은 기관 뒤에 숨은 '개미군단'
4000→5000선 3개월, 5000→6000선 1개월 '질주 계속'
8.9조 산 기관…그중 '개미 ETF' 금융투자 순매수 집중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지 약 한 달 만에 6000선까지 넘어서며 한국 증시 새 역사를 썼다. 이번 랠리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이끌었다. 특히 기관 수급 뒤에 개인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4.01포인트(1.91%) 오른 6083.6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6000선을 단숨에 넘어 장중 6085.09까지 상승했다.
코스피는 약 4개월 만에 '천 단위'를 세 번째 갈아치웠다. 12·3 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1년 전 26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23일 5000선을 넘어섰다.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6000선까지 돌파하며 1000포인트 이상을 끌어올렸다.
이번 랠리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동반 매수가 핵심 동력이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기관과 개인은 각각 8조 9810억 원, 6조 4567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 주식 17조 312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수급을 들여다보면 순매수 대부분이 금융투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실상 개인 투자자의 ETF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넥스트레이드를 제외한 한국거래소 기준 기관 순매수액은 8조 7570억 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에서 11조 3236억 원의 순매수가 발생했고, 연기금·보험·투신 등에서는 순매도가 나타났다.
개인이 ETF를 매수하면 유동성공급자(LP)가 설정·환매 과정에서 ETF 구성 종목을 시장에서 매입하게 되며, 이 물량은 기관 중 금융투자 수급으로 집계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 파생 헤지 수요도 있겠으나, 개인들이 개별 주식 순매수보다 ETF 순매수로 추격 매수를 한 성격이 내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주요국 지수 중 1위를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도 압도적인 상승률(44.00%)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2.31%)·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0.65%)·나스닥(-1.63%) 지수는 물론, 일본 닛케이(15.67%), 대만 가권(16.61%), 상해종합(4.19%) 등 아시아 증시 주요국 지수도 모두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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