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차 상법 처리 '드라이브'…"주당순이익 개선" 코스피 기대감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골자…민주당, 본회의 우선 처리 법안에 포함
"주식 수 줄고 ROE 높아져…코스피 추가 상승 모멘텀"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피가 '상법 발(發) 훈풍'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사법개혁안 등 정치적 사안으로 대립중이지만 상법 개정안에 대한 큰틀의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 법안이 완전히 좌초될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24일 국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차 상법 개정안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야당 국민의힘 반발 속에서도 여당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야당은 일부 예외 규정이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여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여당은 주주총회 시즌 이전에 개정안을 통과시켜 제도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이 이미 보유한 자사주를 법 시행 후 18개월 이내에 소각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법 개정이 증시에 추가 탄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이 주주환원 강화와 자본 효율성 개선, 주식 수 감소를 동시에 유도해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지수 상승 여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상법 개정을 통한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을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3차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의 주주환원 강화, 코스피 ROE 개선, 주가순자산비율(PBR)상 추가 리레이팅으로의 흐름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간 ‘한국 기업은 수익성이 낮다’는 인식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배경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코스피의 선행 ROE은 19.9%로 미국(20.1%)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이 확대될 경우 기업의 자기자본이 줄어들면서 자본 효율성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자사주 소각을 통해 매년 코스피 발행주식 수가 약 1%씩 감소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최근 10년간 코스피 시장은 구조적으로 주식 수 증가가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제약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코스피 상장기업의 합계 주식 수는 연평균 약 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연평균 10.5% 성장해 주식 수 희석으로 인해 EPS 성장률이 순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도입될 경우, 기업들의 주식 소각 확대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주식 수는 연평균 1%가량 추가로 감소할 것"이라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2025년엔 코스피 상장기업의 합계 주식 수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차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거치며 자사주 소각 확대 등 기업들의 자본정책 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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