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쌓였는데 환원은 없다"…JP모건 목표가 하향에 삼성화재 9%↓

K-ICS 비율 260% 넘는데…NH·대신證도 "주주환원 미흡"
삼성證 "기존 주주 환원 정책 달성 의지 재확인" 긍정 평가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31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삼성화재(000810) 목표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하향하면서 주가가 약세다.

23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5만 6000원(9.06%) 내린 56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는 JP모건의 목표가 하향 보고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건은 삼성화재 목표가를 5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하향하면서 "주주환원 규모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급여력(K-ICS) 비율 262.9%로 목표(220%) 대비 초과자본 4조 8000억 원이 쌓여있는 상태다. 시가총액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자본총계는 2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고, 기본자본비율은 170%를 초과할 정도로 돈은 쌓이는데 주주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JP모건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초과자본 활용 계획은 전혀 없었다"며 "주당배당금(DPS)을 전년 대비 2.6% 인상하는데 그마저도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이익이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이뤄진 삼성화재의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두고 국내 증권사들은 주주환원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NH투자증권(005940) 역시 이날 삼성화재가 견고한 실적 안정성을 확인했음에도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성이 결여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65만 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삼성화재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상향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60%를 상회하는 K-ICS를 감안하면 (주주환원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며 "삼성화재는 2028년 배당성향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속도감 있는 DPS 상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016360)은 삼성화재 잔여 자사주 소각 가능성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2% 상향한 7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만 9500원의 DPS는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사측은 DPS 상향 등 기존 주주 환원 정책 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