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동전주 상폐 요건 신설…올해 150개사가 상폐 대상"

시총·매출액 상장폐지 요건 강화…"적용시기 앞당겨"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9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코스닥 시장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해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11일 여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간담회'에서 "생산적 금융의 엔진이자 혁신기업의 성장 플랫폼인 코스닥 시장의 전면적인 개선을 추진한다"며 "부실기업 신속퇴출을 위해 시가총액 기준 상향조정 조기화, 부실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거래소 시뮬레이션 결과 금년 중 당초 예상했던 50개보다 100여 개가 늘어난 약 150개사가 상장폐지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세부 방안은 이번 주 내로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1월 발표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금융위 제공)

금융당국은 형식적 상장폐지 요건으로 적용되는 시가총액·매출액 기준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코스피 상장사는 시가총액이 200억 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는 150억 원을 하회하면 형식적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2025년 1월 발표된 제도 개선안에 따라 기존 50억 원(코스피)·40억 원(코스닥)에서 상당히 강화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시총 기준을 2028년까지 코스피 500억 원, 코스닥 300억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었는데 남아 있는 인상 구간을 예정보다 앞당겨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가 수준을 상장 유지 요건에 포함하는 '동전주 상장폐지'가 추가될 전망이다.

코스닥이 벤치마킹하는 시장인 미국 나스닥(NASDAQ) 역시 주가를 최소 1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요건이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