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117조 증발[핫종목]

(종합)삼성전자, 6.29% 하락한 15만 400원 마감
SK하이닉스, 8.69% 내린 83만 원 마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 '투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락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00원(6.29%) 하락한 15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만 9000원(8.69%) 내린 83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되돌림도 컸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삼성전자는 33.86%, SK하이닉스는 39.63% 상승한 바 있다.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17조 원 이상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59조 7883억 원 줄어든 890조 3135억 원, SK하이닉스는 57조 5122억 원 줄어든 604조 2420억 원을 기록했다.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전 이사의 정책 기조가 금융시장에 불리하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금, 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유동성 확장에 기인해 급등했던 자산에서 패닉 셀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더해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보류했다는 소식도 매도를 부추겼다는 진단도 나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1000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AI 투자 계획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일부 보도를 "완전히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오픈AI 투자 보류 보도 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