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애프, '3.8조→970만원' 계약 정정공시 전 자사주 팔아 논란

"재무적 판단…정정공시와 인과관계 없어"

엘앤에프

(서울=뉴스1) 한유주 김성식 기자 = 엘앤에프(066970)가 지난 2023년 테슬라와 맺은 3조 8000억 원대 공급 계약 규모가 계약 종료 직전 970만원 대로 대폭 감액돼 정정 공시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엘앤애프가 정정 공시 전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한 시점에도 의문을 품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지난달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2023년 2월 테슬라와 체결한 3조 8347억 원 상당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를 공급 물량 변동에 따라 973만 원으로 감액했다고 공시했다.

공급 예정 기간인 2024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실제 공급된 금액은 940만원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이 계약 종료일인 지난해 12월31일 이틀 전 밝혀지면서 일각에선 투자자 기만이란 논란이 제기됐다.

다만 이에 대해 거래소는 불성실 공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관련 사실이 발생한 당일 시장에 공시했기 때문에 회사의 귀책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엘앤에프가 계약 규모 정정 공시 전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시장에 매도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3일 자사주 100만주를 주당 12만2645원에 매각했다는 공시를 냈다.

당시 주가는 12만원대로, 이후 지난달 29일 엘앤애프가 테슬라와의 계약 금액을 정정한 뒤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빠져 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엘앤에프 관계자는 "자사주 처분이 이루어진 12월 2일 기준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 종료 일정과 정정 사유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협의 결과가 확정된 12월29일 즉시 정정 공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매각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한 행위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자기주식 처분은 경영진의 재무 건전성 검토와 자금 운용계획에 따른 재무적 판단으로 이후 공개된 고객사 공급계약 관련 정정 공시와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