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투자" 천일고속, '불도저 개미' 업고 10배 폭등[핫종목]
(종합)천일고속, 올해 수익률 상위 3위 기록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개발 호재 기대에 천일고속(000650)이 상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묻지마 투자'에 나섰고, 천일고속은 9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일고속은 전일 대비 9만 2000원(29.97%) 오른 39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은 뒤 마감할 때까지 유지했다.
천일고속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자 거래소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 천일고속 거래를 정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 정지가 풀리자마자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했다.
최근 9거래일 동안 수익률은 954.16%다. 천일고속은 단숨에 올해 수익률 상위 3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폭등한 주가만큼 거래대금도 불어났다. 상승랠리 시작 직전인 지난달 18일 천일고속 거래대금은 757만 8900원에 불과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433억 5039만 3000원으로, 약 5700배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시가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높이의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하기 위해 신세계센트럴시티를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천일고속은 지난해 말 기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0.17%를 보유한 동양고속(084670)도 전일 대비 4910원(29.87%) 오른 2만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고속은 지난달 19~21일 연속으로 가격제한폭 상단까지 오른 뒤 주춤하다가 전날부터 상한가 랠리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적자 실적에 유통 물량 역시 적어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천일고속은 최대주주가 발행주식 142만 9220주의 85.7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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