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 던진 외국인, 코스피 3.8%↓…SK하닉·삼전 '털썩' [시황종합]
SK하닉·삼전 등 AI 관련주 대거 매도…카카오 순매수
"연준 매파적 발언과 엔비디아 매출채권 급증에 투심 악화"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지연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외국인이 2조8000억 원 넘게 팔면서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51.59p(-3.79%) 하락한 3853.26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4955억 원, 개인은 2조 2929억 원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홀로 2조 8212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주 금요일(14일)에 이어 또다시 '검은 금요일'이 됐다. 이날 외국인 매도 규모는 올해 최대 규모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2.1% 하락하고, 엔비디아 역시 AI 버블 우려에 3% 넘게 하락한 것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1조 4603억 원)와 삼성전자(7980억 원)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이어 LS일렉트릭(010120)(81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757억 원) 등 AI 관련주를 팔아치웠다.
거센 매도세 속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035720)(264억 원)다.
그간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데다, 골드만삭스가 카카오의 목표가를 8만 7000원으로 상향한 영향이다. 카카오헬스케어를 차병원그룹에 매각하면서 연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 0.53%는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 -8.76%,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92%, 삼성전자(005930) -5.77%, HD현대중공업(329180) -4.8%, 삼성전자우(005935) -4.37%, LG에너지솔루션(373220) -3.51%, 현대차(005380) -0.95%, KB금융(105560) -0.58%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에 이어 엔비디아 매출채권 급증에 따른 수익화 지연 우려가 AI 고평가 우려 심리에 다시 불을 지피며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99p(-3.14%) 하락한 863.9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2200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91억 원, 외국인은 1273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코오롱티슈진(950160) 11.49%,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85%, 리가켐바이오(141080) 0.34%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52%, 삼천당제약(000250) -5.8%, 에코프로(086520) -5.17%, 에코프로비엠(247540) -4.82%, 펩트론(087010) -4.4%, HLB(028300) -3.13%, 알테오젠(196170) -2.87% 등은 하락했다.
현재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0.07%, S&P500 지수 선물은 0.23% 오름세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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