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1호' 미래에셋·한투證 "내달 첫 상품 출시…모험자본 공급 강화"
발행어음 인가 키움증권 "확보 자금, 국가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입"
- 신건웅 기자, 박승희 기자,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박승희 손엄지 기자 =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공동 1호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벤처·중소 혁신기업 등 '생산적 금융' 분야로의 자금 공급을 확대를 약속했다. 발행어음 인가받은 키움증권도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19일 금융위원회는 '20차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의 국내 최초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과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를 최종 의결했다.
IMA는 원금지급이 보장되는 동시에 실적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1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통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한다. 여러 상품군을 편입하는 만큼, 자산 배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초를 목표로 IMA 상품 준비에 착수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안정형 상품을 우선 공급하며 시장의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일부 포트폴리오는 성장성 높은 지분증권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상품 포트폴리오는 기업대출, 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운용하며, 글로벌 펀드를 통해 수익률을 증가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를 위해 운용그룹 내 IMA 담당 부서와 2개 하위 부서를 신설하고,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해 상품 출시를 추진 중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 도입은 고객 맞춤형 자산 관리와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제도 도입 취지에 맞춰 기업금융 활성화 및 자본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벤처·중소 혁신기업 등 '생산적 금융' 분야로의 자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시작으로, 이후에는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단기적인 잔고 확대에 집중하기보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글로벌 투자 역량과 벤처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IMA 2호·3호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Trading)사업부 사장은 "IMA 도입 취지에 따라 모험자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IMA는 원금 지급이 증권사의 신용으로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서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 및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신뢰 있는 IMA 상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다섯 번째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확보되는 자금을 첨단산업,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국가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분야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혁신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지분(Equity) 성격의 투자를 확대하는 등 모험자본 공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정책목표에 부합하도록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25%에 상응하는 금액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한다. 발행어음 조달금액 대비 기업금융 자산 투자비율도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 및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벤처캐피탈(VC) 출자, 지분 투자,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공급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계기로 모험자본 공급 등을 통해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에 기여하겠다"며 "키움증권 고객에게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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