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도 못 막았다…행동주의·경영권 이벤트株 상한가 직행
얼라인파트너스 "에이플러스에셋, 필요 시 주주권 행사"
유투바이오 최대주주, 범 농심가에서 이재웅 전 쏘카 대표로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증시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에도 개별 이슈가 부각된 종목들은 오히려 상한가로 치솟았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 개입, 경영권 분쟁 재편이라는 강력한 이벤트에 투자 수급이 몰렸다.
지난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244920), 코스닥시장에선 유투바이오(221800)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보험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업체인 에이플러스에셋은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3개 펀드를 활용해 보통주 450만 1192주(19.91%)를 이날부터 12월 7일까지 20일간 공개매수 한다고 밝혔다.
제시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전날 종가(5900원) 대비 약 35.6% 높은 수준이다. 이날 종가는 7670원으로 공개매수가보다 여전히 낮다.
얼라인은 이미 4.99%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총 24.90%를 확보해 에이플러스에셋의 2대주주가 된다.
현 최대주주는 곽근호 회장(20.06%·특별관계자 포함 30.19%), 2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4.78%)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경영 성과 향상 등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려고 한다"며 "필요 시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 정보기술(IT) 설루션 업체인 유투바이오는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되고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엔디에스'는 보유 지분 30.13%를 이재웅 전 쏘카 대표에게 양도하기로 했다. 엔디에스가 지배하던 '범 농심가' 체제는 사실상 종료됐다.
이 전 대표는 이달 초 '3자배정 유상증자'(지분 스왑)를 통해 주식 225만 7000주를 확보하며 이미 지분율 1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엔디에스 지분을 추가로 양수하면서 이 전 대표의 보유 지분은 49.13%로 늘어났고,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유투바이오 창업주인 김진태 대표는 이 전 대표와 함께 회사의 사업 구조를 '벤처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영권 분쟁 종식과 사업 재편 기대가 주가 급등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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