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하이브, 증권가 "일회성 비용 영향…조정 시 매수 추천"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 /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이브(352820)가 '어닝 쇼크'(실적 충격) 수준의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272억 원, 영업적자 42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363억 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로 컴백하는 내년에는 가파른 실적 레버리지를 증명할 필요가 있고, 이에 따라 구조 조정과 같은 일회성 비용들이 있다면 최대한 연내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다면 본업에서 10~15%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고 밝혔는데, 내년 OPM 전망은 13%"라면서 "변한 것은 없기에 BTS 투어 전까지 조정 시마다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북미 사업 구조를 매니지먼트에서 레이블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조직 효율화, 법률 자문비 등 일회성 비용이 약 400억 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새로운 시장에서 신규 지식재산권(IP)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약 400억 원 이상 투자비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내내 충격적인 실적이 예상되지만 내년 성장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올해 모든 비용 부담을 해소하면서 BTS 투어가 시작되는 내년에 온전한 이익 성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도 "BTS 완전체 전역과 활동 재개, 초기 투자 비용 감소 등 올해보다는 나은 비용 통제로 2026년 강력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