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월 6.8조 '셀코리아'…SK하이닉스 3조 '팔자'

"1440원대 후반 환율, 불안심리 남아있다"
개미는 4연속 순매수…하닉 2.1조 ·삼전 1.6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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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외국인투자자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3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6일 코스콤 '체크 엑스퍼트 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7001억 원어치 자금을 빼냈다. 역대 13번째 외국인 순매도 규모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총 6조 8014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4거래일 만에 모두 빠져나간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5조 3447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3조 39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005930)를 1조 7575억 원 순매도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3992억 원), 네이버(035420)(-3378억 원), 한화오션(042660)(-1786억 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160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1449.4원에 마감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도 1.7원 내린 1447.7원으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1440원 후반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여전히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상회하고 있고 원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440원대 후반까지 높아진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며 "불안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운동'이 재현되고 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총 6조 764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쓸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각각 2조 1540억 원, 1조 566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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