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셀 쏟아진 '검은 수요일'…개미 2.5조 사자 '사천피' 지켰다[시황종합]
외인, SK하이닉스 1.2조 순매도…개인이 7750억 순매수
"단기 과열해소 구간…AI와 기술주 모멘텀 부러진 것은 아냐"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버블론에 휘청이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장 초반 급락세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2조5000억 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줄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7.32p(-2.85%) 하락한 4004.4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패닉셀'이 나오면서 6% 넘게 하락한 3867.81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조정 매수'에 나선 개인의 매수세에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개인 홀로 2조 5657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94억 원, 외국인은 2조 518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다. 각각 1조 2291억 원,162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도의 절반이 SK하이닉스에 쏠린 셈이다.
외국인이 매도한 종목은 개인투자자가 '줍줍'했다.
개인은 이날 SK하이닉스(7750억 원), 삼성전자(3142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4.1% 내렸고, SK하이닉스는 1.19%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도 HD현대중공업(329180) -6.8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94%, 등 그간 가파르게 오른 종목이 더 크게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일제히 내렸는데 네이버(035420)(4.31%)와 삼성화재(000810)(5.51%)만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급락은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거품' 논란이 시작된 영향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리거가 된 것은 팔란티어의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지연 전망, AI 거품론, 사상 최대 기간의 셧다운 등이 일시에 맞물리며 다소 격한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코스피는 최근 가격조정 없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오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추세전환이 아닌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해소로 판단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AI와 기술주 모멘텀이 부러진 것은 아니다"고 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68p(-2.66%) 하락한 901.89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900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422억 원, 5645억 원 순매수하면서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599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만 1.49%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7.38%, 에이비엘바이오(298380) -6.65%, 파마리서치(214450) -4.87%, 알테오젠(196170) -3.64%, 삼천당제약(000250) -3.53%, 펩트론(087010) -3.5%, 리가켐바이오(141080) -3.43%, 에코프로(086520) -3.03%, 에코프로비엠(247540) -2.4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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