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미공개 정보 이용' 임원 직무배제…내부통제 TFT 신설

20억 부당 이득 챙긴 의혹으로 주가 조작 합동대응단 조사 중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모습. 2024.3.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의혹으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조사를 받는 임원에 대한 직무 배제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윤병운 사장을 중심으로 내부통제 강화 시스템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시장 및 고객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담 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합동대응단에서 조사 중인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해당 임원이 직무에서 배제되면서 김형진 인더스트리1본부장이 IB1사업부 대표 직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극도의 도덕성이 있어야 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운 사장을 TFT 장으로, 준법, 감사 등 관련 임원들로 구성된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 전담 TFT를 새롭게 조직했다.

이후 회사는 전 임직원 증권계좌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내부통제 체계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체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윤병운 사장은 "금번 인사는 내부조직 기강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각적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여주기식이 아닌, 강도 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다"며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