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첫' 3900 찍고 하락…7거래일 만에 약세[시황종합]
코스피, 7거래일 만에 하락…3840선 후퇴
달러·원 환율, 9.8원 오른 1439.6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장중 역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넘겼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12p(0.98%) 하락한 384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지수는 이날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3835.79로 장을 열고 장 초반 3822.33까지 밀렸다.
내리막길을 걷던 코스피는 개인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상승 폭을 키우며 3900.64까지 치솟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다. 기관은 3999억 원, 외국인은 4072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은 750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4.17% 홀로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3.45%, 두산에너빌리티(034020) -3.42%, 기아(000270) -2.62%, 삼성전자우(005935) -2.43%, 삼성전자(005930) -2.13%,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94%, HD현대중공업(329180) -0.69%, SK하이닉스(000660) -0.62% 등은 하락했다.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을 시사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가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고려 중이라는 보도 등이 미중 교역 불확실성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초반에는 미국을 방문한 무역 대표단의 '진전이 있었다'는 논평과 함께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종료 이후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반납했다"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2p(0.81%) 하락한 87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37억 원, 외국인은 122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703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0.34%, 알테오젠(196170) 0.33%, 파마리서치(214450) 0.18%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6.75%, 에코프로비엠(247540) -3.51%, 삼천당제약(000250) -2.6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92%, 펩트론(087010) -1.91%,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51%, 리가켐바이오(141080) -1.47%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9.8원 오른 1439.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금통위 기자회견 내용을 소화한 뒤 원화 표시 자산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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